이주윤 - 드물게 솔직한 작가


이주윤 - 드물게 솔직한 작가

시작은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의 섬뜩한 일러에서였다. 왠지 이 작가가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 건. 아니나 다를까, 사실적인 묘사가 아주 그냥 온몸의 세포를 뭉클하게 하네. 그리고 저자가 작가가 되기까지의 몸고생 마음고생이 아주 원색적이고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는 세상 가장 서글픈 '아리랑'보다 더 구슬프게 읽었다. 정말 드물게 솔직한 작가. 이분 잘됐으면 좋겠다. 나는 생각한다. 리듬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다 보면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있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만의 문체까지 덤으로 생겨난다고. 언제까지 무뚝뚝한 단문만 쓰며 살 텐가! 난 그런 글은 영 게을러 보여서 싫더라. 블로그에 일기를 씨불인 것 외에는 별다른 습작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되었다. 소설이나 시를 쓰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써내려간 글만이 글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 일기를 소설처럼 쓴다면 그게 소설이 되고, 내 일기를 시처럼 쓴다면 그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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