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시작되는 소리


여행이 시작되는 소리

드디어 터키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고, 버스에 짐을 싣고서 술탄 아흐메트로 향했다.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 웬 오벨리스크가? 동로마 제국 시절, 이 광장은 전차 경주를 위한 경마장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황제였던 테오도시우스 1세가 경마장 트랙 안쪽에 상징물을 세우기 위해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기둥 하나를 가져왔는데, 그게 바로 첫 번째 사진의 오벨리스크다. 운반해올 당시 길이가 너무 길고 무거워서 3등분으로 쪼갰다는데, 저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걸 보면 로마인의 축조 기술은 수준급인 듯. 아무튼, 그리하여 이집트에 있는 3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는 이스탄불로 오게 되고, 또 하나는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 세워졌으며, 나머지 하나는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의 멋대가리 없는 오벨리스크는 테오도시우스보다 700여 년이나 늦은 콘스탄티누스 7세 때 경마장의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벨리스크와 비슷한 모양으로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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