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극한직업 <남극의 쉐프>


남극의 극한직업 <남극의 쉐프>

이 휑한 설원은 남극의 낮과 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백야와 극야였다. 예전에 남미 여행할 때 파타고니아까지 가면서 남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니 극지방 근처에도 못 갔다는 생각이 드네. 왜냐면 거기엔 완벽한 백야도 극야도 없었으니까. 백야 비슷한 현상은 여름철 러시아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 새벽 2가 되어서야 겨우 해가 뉘엿뉘엿하던 장난 같던 그 밤.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러 밤 11시에 나서면서도 전혀 무섭지 않았던 그 밤. 월드컵 경기 본다고 자정 무렵 나섰다가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며 깜놀했던 바로 그 백야에 가까웠던 곳. 그리고 겨울에 여행갔던 동생이 보내준 오후 4시의 풍경 속엔 가로등이 불 밝히던 극야에 가까웠던 그 거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래도 거긴 아주 극지방은 아니었기에 해가 점령하는 지분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북극에서는 겨울, 남극에서는 여름이 되면 아예 해가 뜨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도 반년씩이나. 그러니 미치지 않고서야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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