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 인도의 첫 번째 사기, 그리고 백만 번의 친절


델리 - 인도의 첫 번째 사기, 그리고 백만 번의 친절

왜 인도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20세기 마지막에 갔던 유럽에서 만난 라디오 PD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나 자신을 찾고 싶을 땐 인도에 가라고. 마드리드에서 플라멩코 쇼를 기다리며 달달한 상그리아 한 잔 기울이고 있는 그 시끌벅적한 와중에도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 울림이 느껴졌다. 마치 언젠가는 꼭 인도에 가야 할 것 같은 신탁이라도 받은 것처럼.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마음 한 켠에는 늘 그때의 울림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인턴십을 하면서도, 그리고 말년에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도 언젠가 될지 모를 인도 여행을 항상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대학원 시험을 치고 나서 발표일까지 2달 정도 시간이 났을 때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나 자신을 찾으러 가자고. 그래서 인디아. 비행기는 에어인디아. 아직 우리나라에 에어인디아가 취항을 안 해서 홍콩을 경유했는데, 사대천왕의 로망으로 가득했던 그곳의 공항은 너무나 지저분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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