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e - Puerto Montt - 칠로에섬은 여름에 가시길


Chile - Puerto Montt - 칠로에섬은 여름에 가시길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푸에르토몬트까지는 직행이 없고 중간에 콘아이켄(Kon Aiken)을 경유해야 한다. 이것도 모르고 Bus Sur 회사에서 직행 티켓을 예매했다고 굳게 믿은 나. 콘아이켄에 도착해서도 계속 꿋꿋하게 앉아 있으니까 버스 기사가 와서 스페인어로 막 뭐라 그러는데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ㅜㅜ 그러다 리 페이스를 닮은 청년이 "푸에르토 몬트?" 하며 따라 오라고 손짓을 해서 충동적으로 따라 내렸더니 버스가 휑하니 떠나버리는 게 아닌가! 이건 지금 무슨 시츄에이숀ㅡㅡ?? 같이 내린 사람들한테 물어봤으나 슬프게도 영어가 안 되는 그들과 더욱 슬프게도 에스빠뇰이 안 되는 나.ㅜㅜ 그 와중에도 "푸에르토 몬트 ok"라며 살인미소를 날려주는 리 페이스. 나는 여행에서 가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상황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아무런 의사소통도 할 수 없을 때 어린아이를 보살피듯 내밀어주는 도움의 손길 같은 것 말이다. 더군다나 그 손길의 주인공이 훈남일 땐 그야말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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