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겨울


하노이의 겨울

간밤에 얼어 죽는 줄 알았다. 무슨 에어컨을 그리도 세게 틀었나 했더니 버스에 난방이 안 돼서 찬바람이 그대로 스며든 거라는. 아놔, 신카페라서 믿고 예매했는데 이 무슨 뒤통수인가ㅡㅡ? 베트남에선 겨울에 웬만하면 밤 버스는 피하시길. 아무튼, 드디어 수도 하노이까지 왔다. 후에를 수도로 삼았던 응우옌 왕조 이전부터 줄곧 도읍지였고, 1902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에는 북부의 본거지였으며,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베트남의 중심지로 1976년 월남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면서 통일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정식 수도가 된 하노이. 사실 사회주의, 공산주의 하면 어린 시절 반공교육을 받으며 접했던 북한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에 굉장히 경직된 사회일 줄 알았는데, 호찌민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본 베트남은 중국처럼 시장경제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다. 어딜 가든 네고는 필수이며, (여행 한 번씩 다녀올 때마다 협상 전문가 과정 한 단계씩 밟는 느낌) 우리나라만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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