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București)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인민궁전(Palatul Parlamentului)일 것이다. 전체 면적 34만, 높이 14층, 내부는 무려 1100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곳은 미국의 펜타곤과 중국의 지난시청에 이어 행정시설 중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건물이라고 한다. 저렇게 수치로만 봐서는 당장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데, 단적인 예로, 하루 전기 사용량이 관광의 허브인 브라쇼브 시 전체와 맞먹을 정도라는. 게다가 워낙 넓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길을 잃기가 쉽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로만 방문이 가능하며, 지하에는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트랙까지 있다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지은 인물은 바로 루마니아의 김일성이라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그는 2차 대전 후 수립된 루마니아 인민공화국의 마지막 서기장이자 1965년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출범한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그 후 24년에 이르는 장기 집권(이라 쓰고 독재라...
원문링크 : Romania - Bucuresti - 가장 쓸쓸한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