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농업인, 슬로우한 농업인 그리고 기후위기


스마트한 농업인, 슬로우한 농업인 그리고 기후위기

코리아휠 트롤리팜 나름대로 노동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던 작년에 우연히 듣게 된 한 스마트 농업인의 말에 따르면 이제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했다. 컴퓨터로 날씨와 작물 생장 현황을 모니터링하여 온습도를 조절하고, 양액을 배합하여서 주입한다고 했다. 로봇이 농작물을 수확, 운반한다고 했다. 손에 흙 묻히고, 근육 뭉치도록 땀 흘리지 않고, 하늘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불편하고 미련한 일처럼 말했다. 농사일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직업이 아닌, 청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헤드폰을 끼고 에어컨을 켠 실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식물을 키우는 ’ 농부의 이미지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했다. 내가 천천히 가는 사람이라서 농사를 택했는지, 농사를 택해서 느리게 사는 건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해진다는 농업의 변화가 당최 생경했다. 흙을 살리고 땀내나는 일이 농사라고 여겼다. 맨땅에서 시나브로 풀이 자라고, 흙이 포슬포슬해지고, 미생물이 가득해지는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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