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아쉬움을, 투지를, 정열을 불러오는 법이다


부족함이 아쉬움을, 투지를, 정열을 불러오는 법이다

씨네21 제목이 ‘유스(Youth·젊음)’라서 영화가 노년과 젊음을 극명하게 구분해줄 줄 알았는데, 아니다. 고령의 투숙객 속에 끼어 있는 젊은이들도 빛나 보이지 않는다. 결핍이 없는 상태는 매력이 없다. 부족함이 아쉬움을, 투지를, 정열을 불러오는 법이다. 이 세상에 부족함이 없었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발명해 내지 않았을 거다. 묵언 수행 중에 더 깊은 깨달음을 얻고, 금욕의 시대에 예술작품이 가장 화려했던 건 우연이 아니다. 결핍이 목표와 열정을 만들어내고, 열정 앞에서 육체적 노화는 무색하다. 프레드는 좋은 남편이 아니었다. 아내를 외롭게 버려두고, 자신의 음악 안에서만 안주했다. 그가 아내를 병문안 가지 않는 건, 형편없던 남편으로서의 자신을 마주하기 싫어서다. 망가진 아내를 보는 건 자신의 과오를 보는 셈이니까. 그 대신 심플 송을 더 이상 공연하지 않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었다. 이런 그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자 두려움과 맞선다. 마침내 아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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