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율(猪矣栗)'과 고슴도치 의미는?


'저의율(猪矣栗)'과 고슴도치 의미는?

freepik 도토리 하면 생각나는 동물은 단연 다람쥐이다. 다람쥐 말고도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돼지이다. 몇 해 전부터 스페인 돼지 품종인 '이베리코'를 마트나 식당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베리코는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에서 생산된 돼지라는 뜻으로, 도토리를 먹고 자라 특유의 풍미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돼지가 도토리를 먹는다니 쉽사리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은 '도토리'라는 말에는 이미 '돼지'의 의미가 숨어 있다. 15세기 문헌 '향약구급방'에는 도토리를 '저의율(猪矣栗)'로 표기하였는데, 이는 한자를 빌려 쓴 차자 표기이다. '저(猪)'는 돼지의 옛말인 '돝', '의(矣)'는 관형격조사, '율(栗)'은 '밤'으로, '도ᄐᆡ밤'으로 읽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즉, '돼지의 밤' 또는 '돼지가 먹는 밤'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두시언해'에는 '도톨밤'과 '도톨왐'이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지금도 '도톨밤'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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