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가 들면 꽃이 예뻐 보이는 걸까요?


왜 나이가 들면 꽃이 예뻐 보이는 걸까요?

JNTO . “그런데, 왜 나이가 들면 꽃이 예뻐 보이는 걸까요?” 그러자 관객석에서 손을 번쩍 든다. ‘구나’라는 자신의 닉네임을 소개한 분이 말했다. “젊을 땐 꽃이 자기 안에 있으니까요.” 우아, 어쩜 말도 꽃같이 하실까. 그러자 앞에 앉은 이동우 시인이 거들고 나섰다. “젊은 시절에는 자기 안의 변화가 너무 스펙터클해서 밖을 볼 새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 그 변화들이 잦아들고 바깥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10대 20대 시절, 내 안의 스펙터클함을 떠올려 본다. 정말 환장할 정도로 스펙터클했지…. 날이면 날마다 키가 자라고 생머리인 줄 알고 컸는데 어느 날 친구가 나더러 곱슬머리라고 하고 입에 대지도 않던 고추와 생마늘을 스스로 집어 먹게 되는 놀라운 여정이었다. 롤러장도 가고 바닷가도 가고 술도 마시고 연애도 하고 외박도 했다.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살았는데, 그런대로 자라 시인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턴가 꽃이 좋아져 버렸다. 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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