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안84의 ‘태계일주’와 나의 버킷리스트


가안84의 ‘태계일주’와 나의 버킷리스트

비즈조선 ‘태계일주’ 김지우 PD에게 성공 비결을 물으니 “내가 살고 싶은 삶을, 기안84가 대신 살아주니 시청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가 낯선 곳에서 삶의 구석구석을 체험하는 모습을, 마치 먹방을 보듯 대리만족한다는 취지였다. 어찌나 일상이 팍팍하면 경험과 행복마저도 외주를 주게 됐나 싶어 씁쓸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 대리만족이라도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남과는 다른 기안84의 독특함에 대한 열광은 의외이면서 역설적이다. 삶을 복제라도 하려는 듯 남과 비슷비슷하게 살려 아등바등하는 현실이 떠올라서다. 이젠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 열차’에 탑승한 승객처럼, 삶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영어유치원과 사립초, 대치동을 거쳐 입시와 취업문을 뚫고 내 집 마련을 향해 달려가는 일직선의 인생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게 꽤 된 것 같다. 낯설고 다른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 뒤처지고 도태되는 것이라 여기기도 한다. 최근 10년 만에 외...


#다른경험 #박태인 #비킷리스트 #여행의의미 #여행이라는것 #태계일주

원문링크 : 가안84의 ‘태계일주’와 나의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