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그리고 여운


하산. 그리고 여운

일년동안 정들었던 절에서생활을 마무리한다 같이지냈던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나를 보러 찾아왔던 사람들에게도 작별인사를 나눈다 주지스님은 “머리깎을때 연락해” 라며 농담하시고 허리굽혀 인사해주신다 많은시간 같이지냈던 진스님. 새벽4시 같이 아쉬탕가요가 수련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같은 꿈을꾼지가 엊그제같은데 난 떠난다 삼배를 받으시면서 같이절하시는. 스님 아직 여름 피로가 풀리시지 않았다 놀러오라는 말과 함께 바삐나가신다. 그리고 마지막 사트바보살님. 간다고하니까 아쉬워하신다 이것저것 선물. 추억거리.챙겨주시고 마지막엔 눈물까지지어주신다. 아.나는 얼마나 행복한 중생인가 떠나는 날위해 눈물지어주는 인연도있다니 집에돌아와 사트바보살님의 편지를 읽어본다 진심어린편지 마음이 뭉클하다 진심으로 내가하는바를 응원해주시는 글귀하나하나 감사하다. 그밖에 공양간보살님들 개금전보살님 사무장님 종무과장님 박물관관장님 부목처사님 기와보살님 매표소거사님들 천안심보살님 찻집보살님들 모두다 아쉬워하고 수술이잘되길...


#여운이있는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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