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지만 갈곳이 없다. 211004


열려있지만 갈곳이 없다. 211004

21년도 10월 4일 크샨의 요가일지. 마음속에 번뇌가 가득하다. 어쩔 수 없다. 자꾸 마음속의 길이 이리갔다 저리갔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경험을 이전에 많이 했기 때문이다. 대학을 관둘때에도 선택을 할 때에도 항상 이와 비슷한 시련이 왔었다. 길이 막힌 듯한 막막한 이 기분. 이것은 지금 이순간의 그의 모습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련에만 억압되어 있는 이 삶은, 단기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없다. 그러니. 수련을 어느정도 하면 세상으로 나와야하는 것이다. 세상으로 나와야하는데, 어딘가에 인연이되는 곳이 하나 없다. 부모도, 오래전에 연이 다 함을 느꼈으며, 절도 지금 여기있는 제주도 인연이 다 함을 느껴간다. 딱히 어디하나 연둘데 없는 지금의 그로써는 어느곳이든 갈 수 는 있지만, 딱히 어디도 갈 곳이 없기도 하다. 참 재밋다. 확 트인 세계로 나왔더니 이제는 갈곳이 없다. 그냥 어디 한구석 공간에서 요가수련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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