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파산선고를 받았다


나는 오늘 파산선고를 받았다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7월26일 수요일. 무더움 속 갑작스러운 폭우 ‘나는 오늘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로스쿨 진학을 고민했다. 사법시험 보다는 로스쿨이 쉬워 보였지만 긴 시간을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에 포기했고 한동안 잊고 살았다. 변호사가 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법원에 올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변호사나 판사를 만나는 일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채권자 집회가 있는 날이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언덕길을 올라 서관 출입문을 지나니 회생법원이 나왔다. 서초동에 참 오랜만에 와서 반갑기도 한데 예전 일을 떠올리기에는 마음에 여유가 없다. 오래된 법원 계단을 올라오니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온 여직원이 신원확인 절차를 도와주었고 곧 이어 파산 절차를 맡은 변호사가 눈짓을 하며 들어가자는 신호를 보내었다. 회생법원의 법정은 100명은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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