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회


반창회

어젯 저녁에 51년 전에 헤어졌던 고등학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반창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갖었다. 3학년 4반 반창회였다. 적지 않게 15명이나 모였다. 모임은 전에부터 있어 왔었지만 나는 10여년 전에 한 번 참석해 본 이래 참으로 오랫만에 참석 한 것이었다. 10여년 전에야 60세 내외의 나이로 아직 혈기가 왕성할 정도로 젊어 보이던 친구들이었는데 어제 보니 대부분 고희를 지낸 늙은이들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모두들 어떻게 건강하게 잘 살다가 잘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화의 핵심이었다. 나는 2003년 5월에 일어난 아내의 뇌출혈에 의한 뇌수술 이후부터 병간을 시작해서 아내가 다시 2016년 6월에 급성 신부전증으로 간 이식수술을 받은 뒤 더 바빠지게 되어 줄곧 반창회 모임에 동참을 하지 못하였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개인별로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의 아내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부인들도 많은 숫자가 병마와 싸우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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