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 K 이야기


초등 동창 K 이야기

친구 K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학급 반장을 졸업할 때까지 나와 함께 한 학기씩 교대로 했었던 친구였다. 음악 시간에는 내가 큰 북을 치면 K는 작은 북을 두드렸다. 학교가 파하면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집에 사는 K의 집에 가서 놀다 가곤 했었다. 그 친구 방에서 빌려온 만화책을 보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했었다. 봄이면 말 그대로 산과 들이 온통 꽃으로 물들었었다. 복숭아 꽃 살구꽃이 많았었는데, 복숭아보다는 매화꽃이 더 많았고 살구 꽃이 제일 많았던 같았다. 초등학교 교정엔 일본인들이 심어 놓았을 벗꽃들이 가득히 피어나서 참 아름다웠다. 봄에 앞 산에 올라가면 꽃이 만발한 숲 속에 커다란 집보다 더 큰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바위 위가 평평해서 '평바위'라고 불렀다. 그 위에서 20명 이상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로 큰 바위였다. 그 바위 위에서 아직 덜 녹은 계곡의 얼음을 깨 먹으며 친구 K와 함께 뛰어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여름이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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