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좋아하세요?


시 좋아하세요?

저는 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를 좋아하지 않는 것보다 시가 어렵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저처럼 수능을 겪은 세대라면 어느 정도 공감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수능 언어영역을 공부하느라 시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일제강점기, 독재 등 시인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을 반영된 화자의 어조, 함축된 단어의 의미 등을 맞추기에 급급했거든요. 현대시 외에도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 등 대부분의 문학 파트를 작품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능에 출제될 필수 내용들만 인지하는 수준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게 맞는 줄 알았습니다. 대학에 가야 했고 선생님들도 그것만 강조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한심한 수업 방식이었습니다. 감수성이 한창 풍부할 시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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