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만 추궁하고, 책임지지 않으려 애쓰는 나라.


책임만 추궁하고, 책임지지 않으려 애쓰는 나라.

오래전 일이다. 다소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간 까닭에 소대에는 나이 어린 선임들이 있었다. 하루는 이 나이 어린 선임 하나가 중대에서 떨어진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러 가니 같이 가자고 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탈영 등의 문제로 무조건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 점오를 위한 내무 정리 시간이 다 되어 왔지만, 후임이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갔다. 결국 내무 정리 시간에 늦었다. 하사관 계급의 당직 사관이 우리 둘에게 왜 늦었냐고 추궁했다. 후임인 내가 나설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그 이후 상황은 정말 활당했다. 선임은 말 없이 뒤쪽으로 나를 툭툭 쳤다. 인간의 본성일 수 있지만, 어이없었다. 그런 선임을 바라보자, 당직 사관은 말은 더 어이없었다. “선임은 왜 바라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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