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개주(Ⅲ-1)


여성의 개주(Ⅲ-1)

Ⅲ. 서양 여전(女傳) 1880년대 중반에 출현한 여성 잡지에 실린 여전(女傳)에는 『본조열녀전(本朝列女傳)』으로 대표되는 개화기의 열녀전 계열 텍스트 군이 선행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들은 잡지 상의 여전 가운데 ‘화한(和漢)’으로 분류할 수 있는 예화와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이 에도시대에 출판된 ‘열녀전(列女傳)’의 번각 또는 초록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약간의 개정이나 개편을 가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나 많지는 않았지만, ‘문명국’으로서 구미 국가의 여성 전기가 몇 가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본 장에서는 이러한 1870년대의 선행 텍스트 가운데 여성 잡지 지상의 여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세 편의 텍스트를 들어 검토하고자 한다. 이들은 모두 서양 여성에 관한 전기적 기술의 번역 혹은 이들을 편찬한 읽을거리로, 여성 잡지가 게재한 ‘여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전기라는 언설이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 기능과 그 변화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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