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 불가능성 인지, 입증의 무게 줄이기 (2)


1절 : 불가능성 인지, 입증의 무게 줄이기 (2)

나는 지금까지 "진정한 인간"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나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을 수는 없을테니깐. 그제서야, 나는 ‘물음의 형식’을 문제삼기 시작했다. "물음의 방향"을 바꾼 것은 커다란 진일보였다. 나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두 질문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1) “동일한 대상에 대한 설명들이 어찌하여, 이리도 이질적일 수 있다는 말인가!” 2) “이리도 다른 설명들을 과연 '동일한 대상'에 대한 설명이 맞는가?” 두 질문은 얼핏 보기에는 똑같은 질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 전자의 질문은 우선 동일한 대상이 일단은 '존재'한다고 전제한다. 그 이후, 전제한 대상으로부터 다름의 이유를 찾아나가는 한편, 후자의 방식은 동일한 대상의 '존재 자체를 의심'한다. 먼저, 전자의 질문을 보자. 나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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