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특집 : 어른-선생님 (한심함의 상대성, 계약에 묶인 관계, 동정에서 자비로)


선생님 특집 : 어른-선생님 (한심함의 상대성, 계약에 묶인 관계, 동정에서 자비로)

오늘은 ‘어른-선생님’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친구-선생님’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면, ‘어른-선생님’을 정의하는 핵심적 키워드는 ‘자비심(慈悲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만드는 것은 ‘나이’가 아니다. 그것은 ‘겉보기 차이’일 뿐이다. ‘어른’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친구’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친구 관계’는 ‘수평적 관계’다. ‘한심함’은 ‘관계의 사형 선고’를 의미한다. ‘한심함’을 느끼는 순간 ‘수평적 관계’는 무너진다. 이 세상에 ‘영원한 우정’은 없다. ‘든든한 우정’을 보증하는 힘은 ‘도원결의’와 같은 ‘거창한 선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우정 영원히”와 같은 ‘유치한 선언’은 도리어 ‘관계의 불안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다. ‘든든한 우정’은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관계의 역사’가 보증한다. 잠깐은 “왜 저렇게 한심하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함께 쌓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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