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 : 공포와 비약, 신과 코끼리, 더닝크루거 (1)


2절 : 공포와 비약, 신과 코끼리, 더닝크루거 (1)

"구름 속에서 보이는 말의 모습" 세계관의 작동은 이토록 복잡하다. 뒤엉킨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세계관의 어떤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가? ‘진리’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왜냐하면, ‘진리’는 세계관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것’과 ‘저것’을 구분할 수 있다. ‘이것’을 ‘이것’이라 부를 때 우리는 “맞다!”라고 판단하고, ‘저것’을 ‘이것’이라 부를 때 “아니다!”라고 판단한다.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진리를 판별할 수 있는 '느슨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만약, ‘옳다’와 ‘그르다’에 대한 느슨한 감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것도 저것’이 되고 ‘저것도 이것’이 되어 우리는 심각한 무질서를 경험할 것이다. ‘이것’과 ‘저것’, ‘옳다’와 ‘그르다’라는 기준이 없다면 세계관(世界觀)은 물론이거니와 그 어떠한 관찰(觀察)조차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A’를 규정하는 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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