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북어국집_"내 취향은 아닌, 북엇국의 전형"


무교동 북어국집_"내 취향은 아닌, 북엇국의 전형"

무교동 북어국집은 무교동과는 길 하나 차이로 다동에 위치하고 있다. 해방 이전에 지어져 개축을 반복해온 단층 건물이 몰려 있는 이곳 다동에서 오래도록 영업해 오고 있는 노포들이 제법 많다. 1. 나는 북엇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북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명태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흰살 생선은 굳이 따져보자면 좋아하는 편이다. 뫼니에르로 만들어 내는 흰살 생선들은 대체로 좋아하는데, 가시도 없고 비리지 않아서 그렇다.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하면, '생선까스'라 불러도 잘 먹는 편이다. 반대로 가시가 씹히거나 조금이라도 비린 듯하면 어류 요리엔 손을 대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명태는 대부분이 입구컷을 당한다. 전유어도 마찬가지다. 우선 생태가 됐건 동태가 됐건, 이걸로 매운탕이나 맑은탕을 끓이면 비려서 먹질 못한다. 이걸 코다리나 북어로 말려도 바뀌진 않는다. 이것들로 찜을 해도 쉽사리 손이 가질 않는다. 그나마 명태에 손이 가는 경우는 황태, 먹태, 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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