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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추천 : 잔잔히 흘러가는 첫사랑 [내부링크]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 10살 무렵, 서로를 좋아하던 나영과 해성. 나영이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고, 둘의 연락은 끊긴다. 그리고 12년 후, 노라로 이름을 바꾼 나영이는 우연히 자신을 찾는 해성의 페이스북 글을 읽게 된다. 그후, 둘은 스카이프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애틋한 정을 키우지만, 서로를 직접 만나지 못한 채 다시 인연은 끊기게 된다. 그리고 다시 12년후, 해성은 노라를 만나러 뉴욕에 온다. 노라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이다. 리뷰 첫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애틋한 시절 영화는 딱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젊은 시절의 애틋함을 잘 표현한다. 오히려 연인이 되지 못했기에 더 설레는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이라는 것이 반가움의 포옹도 주춤하는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서 잘 보여진다. 아직도 ..

영화 러브액츄얼리 재개봉 청불 리뷰 : 이제는 고전이 된 명작 [내부링크]

러브 액츄얼리의 추억 중학생 때 기말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영화관에서 러브 액츄얼리를 봤었다. 그때 우리는 14살이었으니, 그 어떤 이야기보다 꼬마 드러머 생스터에게 열광했었다. 그러다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다시 이 영화를 보려다가, 이 영화에는 숨겨진 청불 커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에서 통편집 당한 성인 영화 배우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촬영장에서 만나게 되는 이 커플의 에피소드에서 여배우는 등장 1분 만에 상의를 훌러덩 벗는데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무삭제판 재개봉 올 겨울에 전세계적으로 러브 액츄얼리가 4K 재개봉이 있었고, 이번 한국 재개봉판 역시 이 성인 영화 배우 에피소드가 포함된 무삭제판이다. 이제 서른을 훌쩍 넘긴..

책 코끼리 없는 동물원 : 청주 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의 에세이 [내부링크]

코끼리 있는 동물원 대학생 때 서울 시청 알바를 통해서 서울대공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내가 맡았던 일은 코끼리 사육장이 있는 실내 전시장 청소. 손님 한 명 오지 않았던 한 겨울에 하루 종일 좁은 사육장에 갇혀있던 코끼리는 몸을 팔자로 돌리는, 정형행동을 보이곤 했다. 그때 그 경험이 너무 충격으로 남아있어서, 그 뒤로도 동물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씁쓸한 생각이 들곤 했었다. 그리고 10년도 더 지나서 청주 동물원으로 옮겨간 사자 바람이와 그 곳의 수의사 김정호 선생님, 그리고 그 분의 책 제목이 코끼리 없는 동물원인 걸 알고는 바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 줄거리 이 책은 수의사 김정호 선생님이 청주 동물원에 근무하면서 진료하고 만났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TV 프로그램에..

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기록 [내부링크]

줄거리, 정보 류이치 사카모토가 암 투병을 하면서 쓴 자전적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2009년 초, 당시까지의 활동을 회고한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뒤 2009년 이후의 발자취를 더듬어 그가 죽기 몇달 전인 2023년 1월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 약 15년의 세월동안의 굵직한 음악 활동들도 담고 있지만, 작가의 가치관 - 탈원전 활동 등 - 이나 파트너, 부모님의 죽음 등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함께 남겼다. 리뷰 사실 내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인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의 유명한 곡들을 몇 개 아는 정도. 책 속 표현을 통해 상상하자면, 나 역시도 그의 수많은 음악 활동 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만을 기억하는 대중 중 하나일 것이다. 책으로 읽은 류이치 사카..

욘 포세 <아침 그리고 저녁> 줄거리, 독후감: 짧지만 허무하지 않은 인생 [내부링크]

2023 노벨문학상, 욘포세 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욘 포세. 10년 넘게 수상 후보로 거론이 되었다고 하니, 이번 수상이 본인에게도 남달랐을 것 같다. (거론만 10년 동안 되던 세월은 또 얼마나 아쉬웠을까.) 한국에서 번역된 욘 포세의 대표작 중에서 독자들의 평점이 가장 높고, 길지 않은 아침 그리고 저녁을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아침 그리고 저녁 줄거리, 정보 아침 그리고 저녁은 두 개의 챕터 ,I & II 로 이루어져있다. I에서 어부 올라이는 자신의 부인 마르타가 아이를 낳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II에서는 올라이의 아들 요한네스가 어느 새 노인이 된 하루를 담는다. 작가 본인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노르웨이의 작은 바닷가 마을의 풍경과 그곳에서의 삶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책..

책 형사 박미옥 리뷰: 드라마에는 없었던 참 형사의 이야기 [내부링크]

줄거리 대한민국 여성 경찰공무원 최초로 강력 계장을 맡았던 박미옥이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에 쓴 자전적 에세이.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한 과정과 그 안에서 겪게 된 내적 갈등들을 적었다. 또한, '여자' 형사로서 겪었던 동료들의 선입견이나, '여자' 형사의 입장으로 만난 범죄 현장의 여자들의 이야기 (피해자, 가해자, 동료 등) 의 파트들도 굉장히 흥미롭다. 리뷰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그동안 알 수 없었던 형사의 마음가짐이나 내적 갈등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형사라는 직업을 접할 일이 없으니, 내가 형사라는 말을 들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모두 드라마와 영화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굉장히 힘이 쎄고 뒤를 돌아볼 줄 모르고, 악인들을 ..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줄거리 실화 [내부링크]

줄거리 노숙 생활을 하는 길거리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 마약에 빠져 쓰러져 있던 그에게 재활 센터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 덕분에, 제임스는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임대 주택에 입주한 제임스는 동네를 떠돌던 고양이에게 간택되어 고양이밥을 키우게 된다. 밥을 혼자 집에 둘 수 없던 제임스는 밥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다니게 되고, 고양이와 함께 버스킹을 하는 뮤지션으로 유명해지면서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실화는? 영화에서 제임스가 고양이에게 스카프를 메어주고, 같이 버스를 타고 공연장으로 가는 장면이 나온다. 굉장히 영화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밥이 함께 버스를 타고 늘 스카프를 메고 다닌 것도 모두 사실에서 비롯한 장면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고양이 강아지가 무척 사랑받는 한편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김서완 줄거리와 리뷰 : 공시생의 자살이 더 안타까운 이유 [내부링크]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 요즘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그런데 나는 6회에서 시청을 멈춰 버렸다. 바로 정신병동의 공시생 김서완 환자의 에피소드 때문. 게임 속 세계에 살던 공시생 김서완 환자. 약을 먹고 증세가 호전되고, 먼저 외박을 그리고 퇴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컵밥을 먹으며 공부를 해야하는 고시원으로 돌아온 김서완은 다가오는 시험에 큰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김서완 죽음의 역할 김서완 환자는 다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정다은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차 한 잔 하자고 하지만, 정다은 간호사는 제안을 거절하고 김서완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김서완의 죽음은 드라마의 전개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다은 간..

넷플릭스 프랑스어 시리즈 -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추천 [내부링크]

넷플릭스는 외국어로 된 영상들을 접하기에도 참 좋은 플랫폼이다. 종종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위해 시청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 재미있었던 + 프랑스어를 쉽게 사용한 시리즈 세가지를 추천한다. 1. 앙젤 다큐멘터리, 1시간 24분 넷플릭스에서 가수들을 다룬 다른 다큐멘터리들처럼, 벨기에의 팝스타 앙젤이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개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특히, 앙젤은 페미니즘적인 가사를 담은 "Balence ton quoi"등 여성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동성애자임을 인정하는 과정이나 그의 친오빠가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하는 등 가정사에서 겪은 혼란등도 다큐멘터리에 잘 나타나있다. 2. 셰프의 테이블 프랑스 에피소드 4개, 각 45~49분 인기있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셰프의 ..

책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줄거리 리뷰 [내부링크]

친구가 선물해 준 책 유령의 마음으로. 덕분에 오랜만에 종이로 된 책을 읽었다. 줄거리 유령의 마음으로에는 총 8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책의 제목이 된 유령의 마음으로는 책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각 이야기는 모두 현실을 바탕으로, 조금은 환타지가 가미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첫 단편 '유령의 마음으로'에는 매일 다를 것 없는, 조금은 울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에게 유령이 나타난다. 그 유령은 자신은 너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이 자신의 마음이 현현된 유령과 함께 지내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데에 조금 더 솔직해진다. '동면하는 남자'에서 주인공은 연극을 하다가 극단이 망해서 심부름 센터의 아르바이트가 되어 버린다. 카페 진상 고객, 하객 알바 등을 하던 그녀에게 어..

영화 터미네이터 전편 (1~6) 줄거리 정보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내부링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I will be back"으로 유명한 터미네이터. 오늘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들의 뒷 이야기와 줄거리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터미네이터는 2편 (1991)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시리즈의 흥행이 아까웠던 제작사가 터미네이터 2의 결말을 뒤집어 놓는 터미네이터 3을 2003년 개봉한다. 터미네이터 1,2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3,4,5의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후 라이선스를 가져온 후에 3,4,5를 부정하고 다시 2의 결말에서 시작하는 속편 6를 개봉시켰다. 총 3편의 속편을 내놓을 것이라 하고, 올해에는 7편의 트레일러도 나왔지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투병중이니 만큼 터미네이터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미지수이다. 터미네이터 1 줄거리 2029년..

영화 터미네이터 2 줄거리 리뷰 : 로봇 액션의 고전 명작 [내부링크]

넷플릭스에 터미네이터2가 올라와 있어서 영화를 보았다. 명장면과 명대사를 모두 다 알고 있어 안 보고도 본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왜 이 영화가 오래오래 회자되는 명작인지 알 것 같았다. 줄거리 터미네이터1에서 방위용 로봇으로 개발되었다가 지구를 지배하게 된 스카이넷은 인간 반란군의 리더인 존 코너의 엄마 사라 코너를 처단해, 존 코너를 처단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한다. 터미네이터 2에서는 다시 스카이넷이 10살의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보내고, 존 코너도 어린 존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보낸다. 사라 코너는 터미네이터1의 사건 이후에 정신 착란증 환자로 분류되어 정신 병원에 갇혀있는 상황. 사라 코너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고, 같은 날 존 코너와 터미..

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줄거리 실화 : 40분간 빠져드는 알록달록한 세상 [내부링크]

줄거리 헨리 슈거는 40대 독신, 아버지의 부를 물려받은 거부이다. 어느 날 헨리 슈거는 도서관에서 눈을 감고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한 인도인의 이야기를 읽게 되고, 카지노에서 딜러의 카드를 읽어 더욱 큰 부자가 될 생각으로 눈을 감고 사물을 보는 능력을 훈련한다. 리뷰 이 영화는 스토리만큼이나 연출과 미술이 굉장히 인상깊다. 영화의 인물들은 카메라를 보고 대사를 하면서 자신이 겪은 일이나 자기의 생각을 1인칭 시점으로 카메라에 이야기를 해준다. 또, 굉장히 연극적인 연출도 인상 깊다. 사람들이 배경을 밀면서 다음 배경이 나타나거나, 배경이 둘로 갈라지면서 다음 배경이 나타나는 등 연극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전환 방법들을 사용한다. 영화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출했던 웨스 앤더슨 감..

영화 크레이지 크루즈 줄거리 리뷰 : 오랜만에 보는 B급 감성의 일본 영화 [내부링크]

2023년 11월 16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 크레이지 크루즈. 크루즈 + 살인사건이 명탐정 코난의 느낌이 나서 시청한 영화이다. 살인사건과 로맨스가 잘 섞여있는 영화이고, 일본 영화 특유의 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시간 킬링 타임용으로는 추천, 그렇지만 스토리에 약간 허술한 부분과 과장되게 묘사된 부분들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줄거리 일본을 출발해서 에게해로 가는 호화 크루즈의 승무원 우부카타. 우부카타는 크루즈에서 일종의 '진상손님 전담'을 하고 있다. 그가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그의 여자친구가 크루즈에 탑승하는 것. 그런데, 우부카타의 여자친구는 탑승하기 바로 전 날 급한 일이 생겨서 크루즈에 못 탈 것 같다는 연락이 오고, 치즈루라는 여성은 크루즈에 탑승해 우부카타의 여자친구..

영화 터널 줄거리 리뷰 결말 : 재난에 대처하는 개인과 국가 [내부링크]

영화 터널 줄거리 기아자동차 영업점의 딜러인 이정수는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터널에 갇히게 된다. 119 구조대원은 처음 7일 이내 구출을 약속했지만, 돌발 상황과 실수가 겹치면서 구출 계획은 자꾸만 지연된다. 정수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배터리가 78% 남은 핸드폰, 그리고 자동차의 라디오 뿐이다. 영화 터널 리뷰 기자와 라디오 (언론) 영화에서 언론은 상당히 비판적으로 묘사가 된다. 보도를 위해 이정수에게 전화를 걸고, 사진 촬영을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자세를 숙이라고 요구하는 등 구조 활동에 훼방을 놓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라디오는 한 달을 넘는 시간 동안 정수에게 위안이 되는 존재이다. 말 붙일 사람 없는 터널 속에서 라디오를 듣는 건 정수에게 심적으로 큰 위로가 된다. 12시 라디..

크레마클럽 밀리의 서재 비교 : 1년 이상 함께 쓴 리뷰 [내부링크]

나는 1년 이상 크레마 클럽과 밀리의 서재를 함께 사용 중이다. 내가 결제를 하고 있는 것은 크레마 클럽이고, 친언니가 결제를 하고 있는 것이 밀리의 서재. 그래서 둘을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해 본 리뷰와 어떤 사람에게 어떤 것이 더 맞을 지 추천을 해보려고 한다. 크레마 클럽 요금제, 가격 사용 요금제: 5,500원 /한달 가장 기본이 되는 요금제로 크레마 클럽의 책을 모두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더 상위의 요금제는 크레마 머니나 음악감상 앱 플로 자유이용권이 붙는다. APP사용성, 디자인 크레마 클럽은 앱이 매우 단순하다. 클럽 첫화면에는 새로 나온 도서, MD 추천 등이 있는데 그 외에 별도의 부가기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책의 내용을 하이라이트하거나 메모를 달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책 별, ..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와 리뷰: 문과생의 관점, 그리고 이과생의 관점 [내부링크]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 지구가 멸망해가고 있는 2067년의 미래. 물리학자인 존 브랜든 박사는 지구 밖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전 NASA 파일럿이었던 쿠퍼는 브랜든 박사에게 지구를 떠나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에서 비행선 조종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어쩌면 우주에서 세월을 날려보내야 하는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 두 아이를 떠날 수 없던 쿠퍼는 브랜든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결국은 인듀어런스 호의 조종사로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간다. 이과생의 리뷰 나와 함께 영화를 보았던 이과생 (공대생)이 영화에 영감을 받았던 부분은 우주에 관한 이론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 4차원, 지구와는 시간의 빠르기가 다른 ..

가족 영화 추천 : 아메리칸 셰프 줄거리와 리뷰 [내부링크]

아메리칸 셰프 줄거리 LA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의 쉐프로 일하던 캐스퍼는 자신의 요리에 대해서 악평을 한 미식 평론가와 트위터에서 시비가 붙는다. 이 일을 계기로 캐스퍼는 일하던 레스토랑을 나가게 되고 바쁜 일을 핑계로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아들과 함께 쿠바 샌드위치를 파는 푸드트럭 'EL JEFE'를 몰게 된다. 동화보다 행복한 영화 이 영화를 보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데다가 캐릭터들 한명 한명이 빠짐없이 사랑스럽고 매력있다.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평이 꽤 많은 영화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스토리에도 특별한 데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늘 등장하는 쓸데없는 갈등이나 진부한 악역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쉐프속 인물들은 절대 서로를 오해하는 법이나 ..

소피 마르소 연극 La note 줄거리 리뷰 : 삶에서 중요한 것 [내부링크]

소피 마르소가 12년간의 공백을 깨고 주연을 맡은 연극 La Note. 9월 말부터 12월말까지 파리 Bouffes Parisiens 에서 상영중이다. La note 줄거리 심리 분석가인 줄리앙, 그리고 저명한 피아니스트 모드는 오랫동안 함께 산 부부이다. 연극은 줄리앙이 자살을 시도하는 순간으로부터 시작한다. 올 해의 피아니스트 상을 타러 갔던 모드는 예정보다 하루 일찍 집에 도착하고, 줄리앙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충격에 빠진 모드는 줄리앙에게 왜 죽으려는 거냐고 물으며 유언 (노트)를 보여달라고 하자, 줄리앙은 유언은 없다고 한다. 둘은 줄리앙이 죽으려고 했던 이유,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해온 삶과 직업인으로 삶의 의미와 허무를 이야기한다. La note 리뷰 줄리앙은 평탄하고 안정된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줄거리 리뷰 : 쉽지 않은 섬세한 기록 [내부링크]

줄거리 서울에 살고 있는 경하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 인선에게 연락을 받는다. 인선은 목공일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고, 인선이 키우던 앵무새를 돌보아 달라고 경하에게 부탁을 한다. 경하는 인선의 새를 돌보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고, 폭설이 내려 차도 다니지 못하는 인선의 집으로 향한다. 리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지 5년만에 나왔던 신작이다. 책이 나왔던 해에 바로 책을 읽었는데 오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탔다는 소식에 반가워 책을 다시 꺼내보았다. 이전작 '소년이 온다'가 518 광주 사태에 다룬 책이었다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다룬 책이다. 그런 만큼, 한강 작가의 사회 의식이 한번 더 돋보이는 책이기도 ..

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리뷰: 우리 사회는 정말 이런 모습인가 [내부링크]

다음소희 줄거리 소희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다니는 춤을 좋아하는 학생. 졸업을 위한 필수 사항으로 소희는 통신사의 하청 고객 서비스 센터에 취직하게 된다. 대기업 취직이라고 좋아하던 때도 잠깐. 부당 계약서와 실적 압박, 고객의 계약 해지를 막으려는 중에 받고 행해야 하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대처를 견디지 못한 소희는 결국 자살을 택한다. 영화는 소희가 중심이 되어 개인의 관점에서 소희가 죽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반부, 형사 유진(배두나)이 중심이 되어 소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교와 사회의 시스템을 보여주는 후반부로 나누어 진다. 전반부: 소희 전반부에서는 자신의 친구에게 작은 목소리로 시비를 거는 아저씨들에게 대차게 항의하고 따질 줄 알았던 소희가 왜 죽는 것 만이 답이 없다고 느낄 만..

책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줄거리 리뷰 [내부링크]

꿀벌과 천둥 정보 2017년 서점 대상과 나오키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문구에 호기심을 느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추리소설과 판타지 소설로 잘 알려진 온다 리쿠가 쓴 책. 구상과 취재에 10년이 넘게 걸리고 집필에도 7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2009년 하마마쓰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탔던 조성진 피아니스트에게서도 책의 내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적혀져있다. 줄거리 일본에서 열리는 요시가에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석한 다양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지역별 예선, 일본에서 열리는 1,2,3차 예선과 본선의 목차로 이어진다. 특히, 파리 예선부터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실력으로 예선 심사위원들을 충격에 빠뜨린 가자마 진, 어머니를 잃은 뒤 10년이 넘게 연주계를 떠나있었다가..

책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줄거리 리뷰 [내부링크]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줄거리 글을 쓴 작가는 대학교에서 만난 북한 이주민 민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이 책은 김이삭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자전적인 에세이. 대학교의 중어 원어 연극 제작 중에 민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부터, 연애를 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결혼해서 생활하는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풀어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민의 가족들의 인터뷰 - 어떻게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 가 실려있는데, 자기의 관점이 아닌 북한 이주민들의 입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내고 싶어서 함께 실었다고 한다. 감상평 김이삭 작가는 책의 시작부터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꽤 상세히 적어두었다. 자신의 남편과 남편의 가족을 대상화하거나 책의 소재로 삼고 싶지 않지만, 또 한 편 한국에 출판..

영화 라쇼몽 줄거리 리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내부링크]

라쇼몽 줄거리 비가 많이 오는 날, 라쇼몽 밑에서 나무꾼, 스님,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가 함께 비를 피한다. 그곳에서 스님은 두 사람에게 얼마 전 기이한 일이 있었다며 마을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 이야기를 해준다. 한 사무라이가 숲 속에서 살해됐다. 그러나 피해자와 그의 신부, 도적, 그리고 숨어서 이 사실을 목격했던 나무꾼은 모두 다른 진술을 했다. 과연 이들 중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쇼몽은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으로 1920년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살인사건에 대한 각 인물들의 진술을 플래쉬백으로 보여주는데, 각 플래쉬백마다 사건의 경위와 범인은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라쇼몽 결말 (스포일러 O)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서도 누가 사무라이를 죽인 범인인..

책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줄거리 리뷰 [내부링크]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줄거리 새로운 집에 이사를 온 헨과 로이드. 내성적인 헨은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 성격인데, 남편의 강권으로 가게 된 동네 모임에서 이웃집 부부 매슈와 미라를 만난다. 그 후 매슈와 미라 돌라모어 부부의 집에 초대된 헨과 로이드 부부. 돌라모어 부부의 집을 함께 구경하던 중, 헨은 몇 년 전 자신이 꽂혀있던 살인 사건의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펜싱 트로피를 매슈의 서재에서 발견하고 매슈를 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된다. 감상평 개인적으로 이 책의 중간 부분은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졌다. 헨의 과거 정신병 이력 때문에 경찰은 헨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라는 전제 하에 경찰의 개입이 배제된 채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슈의 주장은 아무런 증거 없이 다 받아들여지는데 헨의 입장은 경찰에 ..

밀리의 서재 한번에 완독 가능한 스릴러 책 추천 Best 3 [내부링크]

최근에 밀리의 서재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특히, 아무 생각 하기 싫을 때 범죄 / 스릴러 / 미스테리 책을 많이 읽는다. 최근에 읽었던 이 분야 책 중 재밌었던 3권.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지음 주인공은 자신이 대학생 때 가명으로 쓴 책의 작가를 찾고 있다는 신문 광고를 보게 된다. 그 광고를 보고 나간 자리에서 '진'은 자신의 사라진 남편이 신분과 성별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책 역시 남편이 자신이 쓴 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작가로서 호기심을 느낀 주인공은 남자이자 여자였고, 의사, 피아노 교수, 작가로 살아온 '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한다. 수지가 주인공을 한 드라마 안나의 원작 소설. '이유미'의 인생 행적을 읽다보면, 어느 새 이유미의 편..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5) 악의 평범성과 한나 아렌트 [내부링크]

아이히만의 처형 처형 아이히만은 사형을 집행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죽음으로써 독일의 청년들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느껴야 하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라며,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기엔, 자신이 온 세상이 이목을 집중하는 인물로 생을 마감한다는 데에 대해서 약간 자부심을 가진 것 같아 보였다. 아이히만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치 정당의 선전 문구들, 장례식장을 다니면서 주어들었던 진부한 어구들을 남기고 처형을 당한다. 그런 아이히만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한나 아렌트는 생각한다. "아, 저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 생각과 표현이라고는 없는 사람이구나..." 책의 마지막 문장: It was as though in t..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4) 판결과 변호, 처형 [내부링크]

판결 아이히만은 총 15개의 기소 항목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이히만은 유대인 민족을 파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거나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가하고, 여성들의 출산을 방해하는 등 유대인에게 가한 범죄로 총 8항목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또한, 집시, 폴란드인, 슬로베니아인들을 추방하고 아우슈비츠로 이송한 죄로도 유죄를 판결받았다. 각각의 항목은 모두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였다. 아이히만은 공공연하게 본인이 유대인의 학살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재판소는 판결문을 통해 아이히만의 말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판결문 일부) 이러한 범죄들이 희생자의 수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범죄에 개입한 사람들의 숫자의 측면에서도 집단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수많은 범죄자들 가운데 희생자..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3) 국가별 유대인 수송 정책 [내부링크]

사진은 1942년 독일의 영토이다. 즉,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의 아주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나치정책 - 유대인 수송과 학살 정책에 동참해야 했다. 그렇지만 국가별 유대인 해결책에 대한 반응과 전개 방식은 매우 상이했다. 책에서는 서유럽, 발칸 지역, 중부 유럽으로 나누어서 각 국가별 유대인 정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지역들을 소개한다. 불가니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국경을 마주한, 아주 가까운 국가다. 그러나 유대인 정책에 대한 이 두 국가의 반응은 너무 달랐다. 불가리아 유대인을 구별, 추방, 학살하는 정책은 불가리아의 왕과 의회는 물론 국민의 큰 반대에 부딪혔다. 독일의 외압에 못이겨 불가리아 정부는 유대인을 수도 외곽으로 추방하려 했지만, 소피아의 주..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2) 유대인 문제 해결 정책 [내부링크]

유대인문제 해결책 유대인 문제 해결책은 총 3단계로 나누어진다. 책은 아이히만이 각 해결책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해결책을 언급하지만 당시 유럽의 상황이나 유대인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첫번째 해결책 - 추방 추방이란 팔레스타인 땅으로 유대인들을 이주시키는 정책을 의미한다. 처음 해결책인 '추방'단계에서는 유대인과 그 외의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뜻을 같이 하는 바가 있었다. 유대인들도 유럽에서의 차별에 분개를 해 자신들만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유럽인들도 유대인들을 자신과 분리시키고 싶어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정책이였던 것 같지만, 이 정책도 이미 비인간적인 정책이었다.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뺏고 기차에 사람들을 꽉꽉 채워서 팔..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1) 아이히만이라는 사람 [내부링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책 개요 아이히만은 독일 나치 전범 중 한 사람으로 전쟁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1960년 이스라엘의 비밀경찰에 의해 납치되어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는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한나 아렌트가 이스라엘에서 아이히만의 재판의 전 과정을 참석하고 이에 관해 작성한 리포트이다. 책은 재판과 아이히만에 대한 개요, 그리고 아이히만이 관여되어 있는 유대인 문제 해결책 아이히만에 대한 판결과 처형의 순서로 이루어져있다. 아이히만 성장배경과 유대인 수송 업무 아이히만은 독일의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이었다. 아이히만은 우여곡절 끝에 유대인을 수송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단순한 업무를 좋아하지 않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던 사람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유대인을 이송하는 일에 큰 사..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배경 지식: 유대인의 이동과 이주 정책 [내부링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에 대해 주로 다룬 문학 예술이나 영화와 달리 가해자에 초첨을 맞춰 사건의 흐름을 적은 기록물이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분리 정책과 학살 정책을 수행했던 아이히만의 재판을 방청하고, 재판 과정과 판결을 이 책으로 담았다. 유대인 분리 정책의 과정과 가해자들의 사고가 잘 나타나있어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원문+번역의 난해함으로 인해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포스팅을 올린다. 0. 배경지식 - 유대인 문제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유대인 문제가 시작된 배경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유럽 사람들이 유대인 이주나 학살이라는 정책에 찬성을 한 것인지 또 어떻게 유대인들이..

책 은교 줄거리와 리뷰: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는 것 [내부링크]

은교 줄거리 은교는 한국 최고의 시인으로 손 꼽히는 이적요 선생님과 그의 수제자 서지우의 일기, 그리고 Q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지우와 이적요 그리고 둘 모두와 알고 지내던 여학생 은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서지우를 죽였다.'는 이적요 시인의 일기로 책이 시작되기 때문에 책의 초반부터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다. 문장들도 예쁘고 수려해 글을 읽는 즐거움 자체도 꽤 커다랬다. 등장인물들 이적요 - 자기 자신에 사로잡힌 사람 책의 주인공인 이적요는 고루하고 보수적인 한국 문단에 큰 불만과 회의를 가진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 시인이다. 본인이 죽은 뒤에는 생전에 써놓았던 일기를 공개해 문단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이미지를 깨부수려는 혼자만의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문단에 불만을 ..

영화 제8요일 줄거리 & 정보, 리뷰 [내부링크]

영화 제8요일 줄거리 & 정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보내던 세일즈 강사 아리는 요양원을 탈출한 다훈 증후군 환자 조지와 우연히 만나면서 친구가 된다. 아리에게 조지는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하고 행동이 앞서고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는, 본인과 정반대의 사람이다. 그런 조지를 보면서 아리는 조금씩 자신이 하지 못하던 '미친 짓'을 하면서 자신을 내려놓고 조금 더 인간적이고 다정한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프랑스 영화로 1996년 개봉했고, 칸 영화제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남자 주연상을 받았다. 다운증후군 주인공인 조지 역할을 맡은 파스칼 뒤켄 (Pascal Duquenne)은 이후에도 제8요일을 만든 자코 반 도마엘의 영화 미스터 노바디와 이웃집에 신이 산다 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뮤지..

영화 이미테이션게임. 줄거리 & 리뷰 [내부링크]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은 독일이 통신에 사용하는 암호문을 해독하기 위한 비밀팀을 결성한다. 그리고 이 팀에 속하게 된 앨런 튜링은 단순히 매일매일의 암호문을 해독하는 게 아니라 독일군의 암호를 만드는 기계 -애니그마를 해독하는 매커니즘을 개발하려고 한다. 튜링 테스트 / 이미테이션 게임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앨런 튜링이 컴퓨터의 지적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제안한 툴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실험자는 컴퓨터에게 질문을 하고 컴퓨터는 질문자에게 서면으로 답한다. 그 실험자가 컴퓨터를 사람이라고 판단하는지에 따라 컴퓨터가 얼마나 인간과 비슷한 지 혹은 지적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컴퓨터가 얼마나 사람과 비..

영화 라라랜드 리뷰: 1998년에 마주친 세바스찬과 미아 [내부링크]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1998년, 캘리포니아 카페테리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를 꿈꾸는 미아, 그리고 정통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바스찬은 우연히 서로를 몇 번 마주친다. 또 한 번 파티에서 마주친 미아와 세바스찬은 점점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서로에게 용기를 얻고 의지하며 각자의 꿈을 위해 도전한다. 세바스찬과 미아의 시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을 보고는 이 영화가 1930-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 이 영화의 배경이 1998년인 것에 놀랐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 영화에는 여러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두 사람의 자동차이다. 두 사람의 자동차는 모두 1998년에는 존재하지 않았..

레슨 인 케미스트리 줄거리 리뷰 : 비현실적이라서 현실적인 여성의 이야기 [내부링크]

레슨인케미스트리, 보니 가머스 씀 줄거리 엘리자베스는 1950년대, 캘리포니아 헤이스팅스 연구소의 유일한 여성 화학자이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 화학자의 삶은 쉽지 않지만,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요리는 화학이다 엘리자베스는 우연히 요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섭외가 되어 그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이 된다. 엘리자베스는 '요리는 화학이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요리를 포함한 가정 주부의 일이 얼마나 진지하고 지식과 집중력이 필요한 일인지 알림과 동시에 주부들이 포기했던 꿈을 다시 이루고, 사회가 '남성의 영역'이라고 규정했던 곳에 여성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붇돋는다. 엘리자베스는 다른 여성들이 모두 포기했던 전문가의 길을 여성들에게까지 '다 포기했는데 너는 왜?'..

영화 어느 가족 리뷰: 만비키 가족, Shoplifters, 어느 가족 [내부링크]

어느 가족 할머니와 손녀딸, 일용직으로 건설현장과 세탁 공장에서 일하는 부부와 그 둘의 아들이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생활용품을 마트에서 훔쳐 집으로 들어오던 길에 아빠 오사무와 아들 쇼타는 아파트 복도에서 떨고 있는 어린 소녀를 발견해 집에 데리고 온다. 그리고 아이가 집에서 폭행을 당해왔던 것을 알게 된 가족은 아이를 자신들의 집에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다. 가난하고 비밀이 많은 불안한 가족이지만, 사랑으로 자신을 보듬어주는 5명의 새로운 식구들 덕에 어린 소녀 유리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Shoplifters 이 가족에게 훔치는 행위는 아주 일상적인 일이다. 생활용품을 훔쳐오는 부자 뿐 아니라, 엄마 노부요도 세탁소에서 양복 속 악세서리들을 훔쳐온다...

H마트에서 울다 줄거리 리뷰 - 엄마에 대한 모든 감정 [내부링크]

줄거리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작가 미셸 자우너는 암으로 인해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는다. 작가는 엄마의 병을 알게 된 후 하던 일과 삶을 모두 그만두고 엄마를 간병하며 함께했던 시간들을 글로 남긴다. 한국 음식과 엄마라니 마침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읽기에 너무나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2년에 한번, 6주 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도 이모와 할머니들과 끈끈한 유대감과 추억들을 간직한 작가를 보면서 꼭 한국에 살지 않아도 한국의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신 뒤 영어를 할 수 없는 이모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작가를 보면서 한국과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