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조갑문 가족


5월 가정의 달 조갑문 가족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5월의 첫주 시 소개는 조갑문님의 시 가족(家族)을 올려봅니다. 명절이 돌아오면 친정엄마는 광주리마다 가득 전을 부치셨지요. 떡은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꾸덕꾸덕해질 때까지 몇 날 며칠 먹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제사 그릇들을 씻고 음식 준비를 위해 친정엄마와 온 가족이 바빠졌답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까지 가까운 친척부터 많은 이웃들이 인사하러 오셨거든요. 그 손님들 다 대접하려면 없는 살림에 친정엄마와 저희 자매들은 어릴 때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지요. 형제들이 모두 결혼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모이면 우리는 그때를 이야기합니다. 할머니께서 고인이 되셨지만 여전히 추억이 함께 있어 그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딸 많은 집으로 장가온 사위들은 아내의 웃음에 장단을 맞추어 줍니다. 다른 방에서는 오래간만에 모인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웃느라 바쁘지요. 모든 게 너무 완벽한 것 같지만 술 한 잔이 돌면 취중진담이 돌고 살짝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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