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시나몬 나무 열매 그리고 무시무시한


봄꽃과 시나몬 나무 열매 그리고 무시무시한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립니다. 공기도 맑지 않고요. 봄이 온 듯 아니 온 듯, 꽃이 핀 듯 아니 핀 듯하니 작년과 많이 다른 봄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화들짝 우르르 피었다 지어 버리는 꽃들도 있습니다. 자연은 순서가 있었는데, 제가 있는 이곳은 목련과 복숭아꽃과 매화와 산수유가 벚꽃과 엉켜 순서 없이 피어나는 듯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피어난 꽃들의 잎이 오래전 제가 알던 사랑스러운 꽃잎이 아닙니다. 잎끝에 얼룩이 져 있거나 어딘지 맥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꽃의 길이만큼 머물러 않고 곧 지어버리는 걸 봅니다. 나비와 벌이 뿌연 공기를 뚫고 올 수 없다하여 일찍 지는 것이 아닙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기다림도 없고 기다릴 수도 없는 봄꽃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대기 오염으로 목이 따갑게 마르니 꽃들이 숨쉬기 어렵겠지요. 날씨가 오락가락 기온이 들쑥날쑥하니 계절이 헷갈리겠지요. 벌들도 나비도 봄이 왔는지 아니 왔는지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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