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earless Female 4


Fun Fearless Female 4

* "제가 정말 힘든 아이였데요. 엄청 울어댔데요. 엄마는 어떻게 해줘도 제가 계속 우니까, 울다 지치면 안 울겠지, 하면서 계속 울게 내버려 두셨데요. 그러다가 제가 한 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어요. 엄마가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시 나가게 되고, 제가 할머니에게 맡겨진 뒤로는 전혀 울지 않았데요." 침묵이 흘렀다. "할머니는 제가 갑자기 얌전해진 건지도 모르고, 애가 참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다면서 좋아하셨데요. 근데 그게 정말 좋아할 만한 일이었을까요?" 침묵이 흘렀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때 제가 달래지고 울게 내버려 둬지지 않았었더라면, 지금처럼 매번 애인을 차버리는 사람으로 자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침묵이 흘렀다. F는 아무에게도 들켜선 안 되는 사람처럼 조금씩 흐느끼기 시작했다. 분석가가 티슈 상자를 조금 밀었다. 그것은 애초에 F의 팔이 닿을 범위에 있었지만, 그녀는 어쨌든 티슈 상자를 F 쪽에 더 가깝게 밀었다. F는 티슈를 두 번 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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