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은 해롭다


쉬운 길은 해롭다

제목은 거창하게 써넣긴 했지만, 저 말은 곧이곧대로 본다면 우스운 말이다. 쉬운 길이 있다면 쉬운 길로 가야지, 고행하는 수도승도 아닌데 일부러 험난한 길을 갈 필요가 뭐 있겠는가. 그러나 내가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런 고행의 영역에 있는 험난한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나를 좀먹는 '편안해지는' 일에 대한 내용이다. 내 게으름을 강화하는 환경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들의 삶은 점차 편안해지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내가 무슨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면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스마트폰이 나를 대변해 줄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본연의 목적인 다른 사람과의 연락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시간, 날짜를 확인하고 일정을 기입하는 일정 관리 스케줄러로 이용할 수도 있으며, 무료함을 달래는 게임기, 동영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등 창작의 도구...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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