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의 그것보다 정심正心의 정심定心함이 계박하여 버린 나의 정심情心은 이제,


스물일곱의 그것보다 정심正心의 정심定心함이 계박하여 버린 나의 정심情心은 이제,

나도 호방하게 놀았을 적이 있었다. 목청빛의 화광 아래서 물너울을 바라보며 현려함에 영탄하는 것은 목하 응감하고 있지만 나와 마주한, 아직 꿈이 빛나는 스물일곱 청년의 그것과는 그 결기가 구구하다는 것을, 해변가의 깨진 소주병 앞에서 통감하며 본일에도 본인을 반추하게 되는 것이다. 값싼 희석식 소주에 취해 불콰해진 그의 형색에 비춰 보이는 것은, 그를 방유토록 하는 순수인가 아니면 삶의 고곤에 난도된 정심情心 속 불쾌를 숨기기 위한 몸부림인가 - 하는 잡상스런 의려를 품는 것이다. 연즉, 나는 불행한가 - 아니다. 행복하게 행락하고 있다. 다만 정심正心의 정심定心함이 계박하여 버린 나의 정심情心은 이제 너무나 퇴색되어 비독 생치를 절증지했던 - 인습이 밴 여민들을 백안시하는 철氣는 무론毋論 지났지만 - 선시가 아니라 하더라도 세국과 세인을 전왕과 같이 내처 도파니 섬완하게 관조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몰각한 호방, -는 것이다를 모매하는 무매한 본인을 혜량하여 주시길. 08월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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