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광 속으로 들어가는 맨발의 황톳길,,, Romeo도 함께 한다


가을 풍광 속으로 들어가는 맨발의 황톳길,,, Romeo도 함께 한다

어젯밤엔, 숙면을 취했다. 꿀잠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모처럼 단꿈까지 꾸며 푹 잤다. 몇날 며칠의 불면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예전엔 시도 때도 없이 눈만 감으면 단박에 잠이 들었는데, 이젠 나이가 사람의 수면습관도 바꿔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이듦이 싫은가 보다. 옛날, 할머니께서 내 눈썹이 긴 걸 보시고 만날 말씀하셨다. “아이구, 저노무 잠눈썹! 아이구, 저노무 잠눈!” 당시엔 투덜거리며 반발을 많이 했는데... 아! 이렇게 반백의 머리칼이 내 눈썹을 덮고 있는데, 그리운 그 할무이는 이젠 안 계신다. 지난 여름, 초록빛 찬란하던 그 양재천 황톳길을 어저께 다시 찾았다. 꿀잠을 기대하며. 낙엽이 여기저기 뒹굴고, 기온조차 떨어졌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맨발로 걷고 있다. 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한번 걸어보자구. 때마침, 주변은 온통 단풍 천지이다. 그래, 저 가을 풍광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상춘곡의 소요음영(逍遙吟詠)이나 미음완보(微吟緩步)가 따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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