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10km 러닝, 첫 우중런


빗속에서 10km 러닝, 첫 우중런

Previous image Next image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이었다. 날이 개고 나서 달리려고 오후까지 창밖을 두리번거리며 기다렸는데, 뒤늦게 일기예보를 보니 주말 내내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비 오는 날 달려본 적은 없는데, 달리기를 거르고 싶진 않고⋯⋯ 해서 처음으로 우중런(雨中Run)을 결심하고 모자를 챙겨서 밖을 나왔다. 안경이 젖는 걸 막기 위해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비 오는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우려했던 문제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비가 얼굴을 때려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든가, 트랙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 때문에 달리기 힘들다든가 하는 문제들 말이다. 다만 우려하지 않았던,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는 있었다. 우선 비에 젖은 얼굴이 미끄러워서 안경이 틈만 나면 흘러내렸다. 마지막 2km를 남기고는 안경에 기름칠을 해놓은 것처럼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흘러서 안경을 눈에 박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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