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재즈 같은 삶을 응원해


너의 재즈 같은 삶을 응원해

안녕, 너는 오랫동안 인생은 클래식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클래식 음악은 악보를 충실하게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 음악이 일단 시작되면 클래식 연주자에게는 음악에 약간의 뉘앙스를 가미하는 것 말고는 악보에서 벗어나는 변주는 허용되지 않아.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연주자가 어느 구간에 어떤 방식으로 뉘앙스를 가미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그 뉘앙스조차 오묘하지. 철학자 데이비드 소로는 말했어. 구식은 모든 세대가 비웃지만, 클래식은 인류사와 함께 영속한다고. 비록 소로가 말하는 클래식은 음악 분야를 넘어선 포괄적인 개념에서의 클래식을 의미하지만, 너 역시 그가 말하는 것처럼 영속하는 가치를 믿었잖아. 시간에 얽매이지 않은 영원한 가치를. 클래식 음악에서 악보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받들어 연주하는 것처럼 너 역시 무언가를 받들고 그것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만이 길인 줄 알았어. 주어진 악장을 꾸역꾸역 연주하면서도 이걸 연주하는 게 맞는지, 연주가 끝나면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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