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너는 왜 술만 먹으면 말이 많아지냐? 엄마가 술을 마시면 아빠가 늘 하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 엄마는 술의 힘을 빌려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속에 담아두었던 말, 남의 험담, 험한 욕을 하는 사람이다. 평소엔 순하디 순한 엄마가 무서워지는 순간이다. 그런 엄마를 보며 측은하기도, 때론 화가 나기도 했다. 술을 마셔야 속에 있는 말을 꺼낼 수 있는 건가? 그냥 맨정신으로 진지하게 대화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런데 깨달았다. 우리 집은 대화가 안되는 집이라는걸. 겉으로 보기엔 화목해 보일지 모른다. 서로 말장난도 주고받고, 시시콜콜한 잡담을 잘하니까. 그런데 정작 깊이 있는 대화를 하려고 하면 아빠는 "밥이나 먹어." "밥 먹자." "됐어, 이제 그만 얘기해.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라고 하신다. 김대희의 밥묵자 볼 때마다 아빠같다. 어느 날은 이런 일이 있었다. 엄마가 큰아버지 생신 파티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모처럼 축하할 일이니 분위기도 좋아 다 같이 마시는 분위기가 당연한데, 우리...


#어머니는치킨을좋아하셨어 #자존감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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