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가 해방시키고 간 삶의 무수한 오해들과의 화해.


독후감상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가 해방시키고 간 삶의 무수한 오해들과의 화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니. 한동안 '추앙한다'라는 대사로 구 씨 열풍을 일으켰던 <나의 해방일지>와 결이 비슷한 책인가 싶었다. 그렇다면 읽어야지 했었는데,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딸의 이야기라는 리뷰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서 한동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재미없을 것 같아서는 아니었다. 빨치산, 빨갱이, 공산당, 사회주의자.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본 단어인지 새삼스럽기까지 하지만 이 말들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단어 안에 역사, 역사 안에 생존 여부를 가름하는 치열한 삶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빨치산 아버지를 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니, 그들이 겪었던 격동의 세월이 얼마나 무겁게 담겨 있을까 지레 마음이 무거워졌다. 실향민의 딸로 살아왔기에 근현대사의 고통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잘 아는 나의 마음이 먼저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웬걸.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아버지의 죽음을 제3자처럼 담담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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