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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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맥거핀 미운 사람이 생긴다는 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그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보다 최악이긴 쉽지 않다. 내 행동반경 안에 미운 사람이 들어오면 내 신경은 온통 그 사람에게 쏠린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 하는 행동 숨을 쉰다는 사실까지 미워한다. 미워한다는 건 다른 말로 관심이 있다는 말이 된다. 나에게 써야 할 에너지들이 모조리 그놈에게 간다는 뜻이 된다. 그러다 보면 내 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워 어딘가 엉클어지게 되고, 또다시 그놈을 탓하며 미워한다. 끊임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 녀석을 미워하는 나 자신이 그 녀석보다 나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준다는 걸 우리는 알아채지 못한다. 그 사람은 끽해봐야 눈꼴 시림만을 나에게 줄 뿐인데, 그것에 도발당해 갖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본인을 돌보지 못하는 자신이 본인에게 있어 더 큰 적임을 대다수가 인지하지 못한다. 서로가 미워하는 사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나를 미워하는 저 녀석도 나와 같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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