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박스(Dabba), 2013 -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런치박스(Dabba), 2013 -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남편을 위해 매일 정성을 다해 도시락을 싸는 일라(Nimrat Kaur) 하지만 남편의 입맛이 까다로운지 그녀의 요리 솜씨가 신통찮은지 늘 도시락을 남겨온다. 그래서 도시락 쌀 때마다 신경 쓰고 상처받고... 인도의 가부장들은 굶어봐야 정신을 차리지ㅡㅡ+ 어느 날 남편이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도시락이 배달되고... 도시락 배달부라는 게 진짜 있었구나. 조금이라도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점심 시간에 맞춰서 집집마다 도시락을 수거 후 각 회사로 배달하는 인도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를 영화에서 보다니 신기하네. 참고로 잘못 배달받은 저분은 <파이 이야기>의 엔딩을 강렬하게 마무리해준 연기파 배우 이르판 칸(Irrfan Khan) 이번엔 상처(喪妻)하고 정년을 앞둔 노신사 사잔 역으로 나왔다. 집밥 먹은 지 오래된 사잔은 일라의 도시락을 맛있게 싹싹 긁어먹고, 도시락이 텅텅 비워진 채로 돌아온 걸 보고 기뻐하지만, 곧 도시락이 바뀌었음을 알고, 다 먹어준 이름 모를 그 사람에게 보답으로...


#기차가또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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