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 사이 합천 소리길


봄과 여름 사이 합천 소리길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장장 7km에 달하는 소리길 말이 7킬로지, 평탄한 도로도 아니고 산길을 오르는 거라 자연의 소리를 들을 만한 여유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날이 너무 좋아서 햇볕이 적당해서 이 계절엔 한 번쯤 도전해 뵈도 좋을 듯. 한참을 걷다 해인사 입구가 보이면 왠지 모를 성취감에 뿌듯해지곤 한다. 절은 작지만 팔만대장경의 위엄 때문인지 입장료는 3000원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은 정작 입장이 불가능하다. 맨 마지막 사진이 바로 장경판전인데, 건물 외벽의 창살 너머로 유심히 들여다 봐도 잘 안 보인다는 게 함정ㅡㅡ; 아마 오늘처럼 날씨가 좋지 않았다면,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는 시즌에 맞춰 색색이 연등을 달아놓지 않았다면 입장료가 좀 아까울 뻔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일엔 보이지 않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여기에 온 건 소리길이 왜 그리도 유명한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나들이 겸 산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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