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울다(喊山), 2015 - 나도 울었다


산이 울다(喊山), 2015 - 나도 울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풍경에 빠져들었다. 저긴 도대체 어디일까. 아름다운 풍경만큼 영화의 사연이 더 슬프게 다가온다. 여운이 참으로 길다... 뭔가 사연이 많아 보이는 어르신 늘 말을 아끼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다.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상대를 헤아려주는 그의 삶의 내공에 놀라고, 아버지와는 대조적으로 한없이 즉흥적인 아들의 등장에 두 번 놀란다. 이 고립된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홍시아 나이 많은 남편과 두 아이가 있는 벙어리 이것이 그녀의 첫인상이다. 남편이 산에 갔다가 사고사를 당했는데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는 그녀 남편의 무덤을 천천히 돌아보다 밝혀지는 그녀의 무서운 과거 그녀의 표정 연기에 소름 돋았다. 차라리 말을 할 수 없었기에 오히려 미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표정으로 모든 걸 말해주는 홍시아 이 배우 참으로 매력적이야. 아마 목소리가 나왔다면 표정이 이렇게 도드라지진 못했을 것이다. 후에 나온 영화 <상애상친>에서 그걸 느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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