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 杭州(Hangzhou) - 과거의 화양연화와 현대판 서호십경


China - 杭州(Hangzhou) - 과거의 화양연화와 현대판 서호십경

항저우는 여러모로 쑤저우가 생각나는 곳이다.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물길이 그러하고, 가끔 보이는 하얀색 옛 건물의 센치한 벽화가 그러하며,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수도였던 쑤저우와 함께 그 유명한 고사성어 오월동주와 와신상담의 배경인 월나라가 있던 곳이기에 같은 듯 다른 강남 문화가 곳곳에 배어있는 까닭이리라. 하지만 물길을 제외하면 서민적이었던 쑤저우의 옛 거리와는 다른 럭셔리함이 느껴지기도 한데, 아마도 황제만이 출입했던 남송어가(南宋御街)의 화려한 성벽과 한자가 수놓인 고풍스러운 석판길이 구시가지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항저우는 수, 당을 거쳐 5대 10국으로 분열된 중국을 겨우 통일한 송나라가 북방의 금나라에 쫓겨 장강(양쯔강) 이남으로 이주하여 세운 남송의 수도였다. 그전에도 당나라의 대문호 백거이가 지방관으로 있을 때 수로를 정비하면서 쑤저우와 함께 '천상천당 지하소항(天上天堂 地下苏杭)'이라 칭송받을 정도로 경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강남을 대표하는 곳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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