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작로


수원 신작로

수원역 7번 출구에서 향교까지 이어지는 향교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그러니까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신문물의 유입이 활발해서 신작로라 불리는 이곳은 현대 문물이 더해져 차가 다니지 않는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싶었을 것이다. 서울의 명동처럼, 대구의 동성로처럼. 그런데 대구보다 서울에 훨씬 더 가까운 이곳의 콘텐츠가 왜 이리도 빈약한가요ㅡㅡ; 여기서 좀만 더 가면 유서 깊은 향교도 있고, 근대의 모습을 간직한 부국원과 조선중앙무진회사(현 가족여성회관)도 있고, 거기서 화성까지는 소위 'O리단길'이라 불릴 법한 공방길과 성벽길이 장안문까지 이어지는데, 왜 그 맥을 활용 못하고 있나. 참고로 여기는 1918년, 일본인이 설립한 수원인쇄주식회사를 시작으로 인쇄소가 들어서면서 7080년대를 주름잡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라는데, 그 흔적이 하나도 안 보인다. 과거는 지나가고 없는 것이 아니라 잘만 살리면 현재 모습에 부가가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수원 향교로에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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