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골목 모던 타임즈


대구 근대골목 모던 타임즈

'근대사'를 뜻하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여기서 'modern'이란 말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유럽에서 일어난 모더니즘(modernism) 운동에서 나왔다. 넓은 의미로는 교회의 권위와 봉건성을 비판하고 냉철한 이성과 과학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는 기계문명과 도회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이런 풍조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 바로 찰리 채플린 주연의 1937년도 영화 <모던 타임즈>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와 대공황에 잠식되어 가는 암울한 시대상이 영화 속 장면 장면마다 나와서 보는 이로 하여금 한없이 허무하게 만드는데, 한편으로는 그토록 암울했기에 가장 화려하고도 로맨틱한 문화가 꽃 피어날 수 있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는 그 무렵 조선의 개화기가 꽤나 흥미로웠기에 <경성스캔들>, <제중원>, <미스터 션사인>, <이몽> 같은 한국 드라마가 그 어느 작품보다 감명 깊었고, 바다 건너 세계를 한 바퀴 돌 때에도 같은 역사가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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