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 로마는 힘들어


이탈리아 1 로마는 힘들어

로마는 카오스였다. 기차역은 한없이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신호등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도로 위는 무법천지였으며, 거리에는 소똥 개똥 파리똥... 그들의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이 아니었다면 여긴 당최 올 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단 말이지. 더 웃긴 건 이 느낌을 3년 후 인도에서 고스란히 느꼈다는... 이것이 이탈리아의 첫인상이었다. 기차역에서 만난 삐끼들은 하나같이 1박에 3만 리라(1Lire = 0.7\)를 제시했고, 땐땐한 우린 끝까지 2만을 불렀으며, 그렇게 하나둘씩 나가떨어지더니 결국 단 한 명의 삐끼만이 남았다. 사실 처음부터 그들을 따라갈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던져본 가격인데 딜이 성사되어 우리도 얼떨떨했다는. 하지만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덥석 문 삐끼는 숙소로 가는 버스비도 내주고, 숙소 주인과 싸우면서까지 2만에 성사시켜주었다. 뒤늦게 고맙네.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숙소는 비록 후졌지만, 주변 상권은 대박이었다. 바티칸과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등 유명 관광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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