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의 미쓰코시백화점을 보며 이상의 <날개>를 생각했다


영화 <암살>의 미쓰코시백화점을 보며 이상의 <날개>를 생각했다

1932년 윤봉길 의거 이후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항저우로 옮겨간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암살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암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없이 암울한 시대였지만,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의 근대 문물이 유입되면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기에 단순히 독립역사뿐만 아니라 근대식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건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해당하는 미쓰코시백화점이었다. 1904년 도쿄 니혼바시에 1호점이 세워진 이래 일본의 근대 소비문화를 주도했던 미쓰코시백화점은 1930년 경성에 진출하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조선의 부유층까지 사로잡으며 억압과 좌절 속에서도 당대 최고의 핫플로 급부상하게 되는데, 나는 어디로 어디로 들입다 쏘다녔는지 하나도 모른다. 다만 몇 시간 후에 내가 미쓰꼬시 옥상에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거의 대낮이었다. 그 화려함의 극치였던 미쓰코시백화점이 바로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이 쓴 <날개>의 배경이며, 일본에 있는 ...



원문링크 : 영화 <암살>의 미쓰코시백화점을 보며 이상의 <날개>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