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개항장과 탁류의 추억


군산 - 개항장과 탁류의 추억

군산은 항구다. 라고 군산 출신 소설가 채만식은 소설 <탁류>에서 말한다. 군산에 도착한 나의 첫인상도 그러했다. 운전이 익숙지 않음에도 굳이 차를 끌고 3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곳이 바닷가에 있는 이마트 주차장이어서일까. 대형마트 앞으로 탁 트인 바다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군산. 그러고 보니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의 질 좋은 쌀을 일본으로 운송하기 위한 주요 항구이기도 했었지. 그 때문에 이마트가 있는 해변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이르는 구도심에는 일제강점기 관공서나 적산가옥의 흔적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경암동철길마을 우선 이마트에서 길 건너 경암동철길마을부터 들어가 본다. 이곳은 해방 직전인 1944년에 개설된 철도로, 골목길과도 같은 좁은 공간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이를 기차가 용케도 지나다녔다고 한다. 원래는 신문 원료인 제지를 운송하기 위한 용도였으나, 해방 후 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폐선이 된 것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관광테마거리로 새롭게 조성해 놓은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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