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푸르 - 마냥 핑크빛은 아닌


자이푸르 - 마냥 핑크빛은 아닌

자이푸르역에 내리자마자 우르르 몰려드는 삐끼들. 그중 80루피를 외치는 릭샤꾼을 따라 갔는데, 욕실 포함 더블이 120에서 더 이상 안 내려간다. 릭사꾼을 쳐다보니 자기도 어쩔 수 없는 듯 어깨만 으쓱해서 그냥 묵었다. 실컷 낯선 곳으로 데려와놓고 지는 커미션만 챙겨가면 된다는 심보. 질린다, 아주 그냥... 노 프로블럼이라 했지만, 인도의 숙소는 늘 그렇듯 프로블럼이 있기 마련이다. 벽에는 페인트칠이 벗겨져 흩날리고, 화장실에서는 계속 물 새는 소리가 나고... 하지만 그런 모습도 곧 익숙해지더라는. 급변하는 환경에 이토록 재빨리 적응하는 인간의 본능이 참으로 경이로울 따름이다. 80보다 비싸게 묵었으니 릭샤는 싸게 해 주겠다며 2박 3일에 150루피를 부르는 릭샤 왈라. 언뜻 둘러보니 외국인은 다들 릭샤를 타는 분위기여서 100으로 깎았는데 말렸다. 시내는 그냥 돌아다니고, 외곽에 있는 암베르 성만 타고 가도 됐었는데. 하지만 초장부터 릭샤 왈라한테 제대로 데어서 그다음부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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