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2016 - 다시 보니 띵작이네


너의 이름은, 2016 - 다시 보니 띵작이네

백두산 천지 같은 분화구가 있는 이토모리 마을에 혜성이 충돌한다. 본디 혜성이란, 행성으로 성장하지 못한 얼음 먼지 덩어리로,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가스로 된 머리와 꼬리가 나타나 긴 형태를 띠는데, 그 티끌이 지구 대기와 마찰하며 떨어지는 것이 별똥별, 즉 유성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 혜성의 찌꺼기를 보며 소원을 빌면서도 정작 혜성은 불운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조선 시대에는 혜성이 흰 빛을 띠면 역모, 꼬리가 길면 재앙이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한다. 이거야말로 긍정과 부정의 아이러니 극치일세. 영화에서도 이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는데, 혜성이 나타나면서 전혀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이 하나로 연결되고, 나중에는 지구로 충돌하면서 마을 전체가 박살나지만, 두 주인공이 초능적인 힘을 발휘해 사람들을 구해내고야 마는, 그리고 마지막에는 전생 같은 현생에서 만나며 감성 쩌는 코드로 후벼파는데, 이것이 바로 <초속 5센치미터, 2007>, <언어의 정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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