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만달레이


애잔한 만달레이

만달레이는 왠지 그 말랑말랑한 어감 때문에 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영국의 지배를 받기 전까지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고, 지금도 양곤에 이은 제2의 도시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을 시작했던 양곤에서 감미로운 노래로 먼저 들은 적이 있었구나. 애처롭게 노래 부르던 펍의 그 청년이 문득 생각나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무척이나 기대했던 만달레이건만, 인레에서 험준한 산길을 밤새 달려 도착한 이곳은 양곤보다 더 정신없고 탁한 대도시였다. 하필 도착했을 때가 새벽 4시여서 무턱대고 택시를 잡아타고 간 곳이 나일론 호텔. 가격은 욕실/조식 포함 싱글룸 5$. 청결 상태도 별로고 아침도 부실하지만, 싱글룸 상태는 여기가 그나마 제일 나았다. 바로 옆에 있는 가든 호텔의 싱글룸은 4$로 저렴하지만, 공용 욕실에 완전 감옥소 feelㅡㅡ; 대신 조식이 대박이다. 식빵 퀄리티도 좋고, 계란, 바나나도 2개씩 나오고, 미얀마식 밀크티 러펫예도 무한 리필된다. 조식이냐 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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