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temala - 빛과 그림자 그리고 또띠아


Guatemala - 빛과 그림자 그리고 또띠아

온두라스에서 과테말라로 넘어온 순간 무슨 선진국에라도 온 줄 알았다. 울창하던 밀림지대가 끝나고, 정갈한 논밭이 이어지더니 도로 상태도 완전 평탄대로. 심지어 이민국은 같은 건물에 있어서 체크아웃과 체크인이 동시에 이루어졌고, 남미 국경의 단골 메뉴인 짐 검사도 일절 없었다. 이렇게 빨리 국경을 넘은 건 유럽의 쇵겐 조약 이후 처음인 듯. 그래서 착각했다. 과테말라는 중미에서도 잘 사는 나라일 거라고. 멕시코에서 가까우니 경제도 엇비슷할 거라고. 이런 생각은 콜로니얼 도시의 끝판왕이라는 안티구아(Antigua)에 와서 더욱 확실해졌는데, 듣던 대로 규모나 분위기나 가격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남미의 다른 국가들이 그렇듯 원주민의 역사는 16세기 스페인의 식민 건설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안티구아는 중미의 식민 정부가 있던 곳이어서 주요 건물이 많이 남아 있었다. 물론 수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훼손되고 복구되기를 반복하면서 심하게 낡은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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