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 - Vilnius - 어딘가 애잔했던 빌뉴스


Lithuania - Vilnius - 어딘가 애잔했던 빌뉴스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오자마자 문화 충격을 느끼게 해 준 A hostel 이름에서부터 뭔가 A급스러운 스페셜함이 느껴져서 선택한 건 아니고, 도착한 날이 마침 불금이었는데, 깜빡하고 숙소 예약을 안 해서 방황하다가 기차역 내 인포메이션에서 소개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다. 알파벳 'A'라는 단 한 글자로 된 심플한 이름의 이 숙소는 빌뉴스에만 3개 지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인데, 이곳의 특징은 바로 도미토리의 흔한 2층 침대가 아닌 한쪽 벽면에 빌트인된 견고한 2단 목재 침실이었다. 일본엔 안 가봤지만 아마도 캡슐 호텔이 이러하지 않을까. 가격은 하룻밤에 34리타(12.5$). 샤울레이에서 10$에 건물 하나를 통째로 썼던 거에 비하면 순식간에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이지만, 이 도시만의 독특한 캡슐 호텔에 묵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히려 저 견고한 박스 안의 아늑함이 꿀잠 들게 만들더라는. 샤울레이도 그렇고 빌뉴스도 그렇고, 리투아니아는 전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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